저축은행업권 통합 플랫폼 SB톡톡플러스가 3년여 만에 1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영업 구역 제한이 적용되는 저축은행업권이 10~20대는 물론 다양한 연령대 이용자가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반 비대면 영업 환경을 구축한 것이 성과로 평가된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SB톡톡플러스 가입자는 105만9516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가입자보다 62.3%가 늘어난 규모다.
SB톡톡플러스는 저축은행중앙회가 1여년간 개발과정을 거쳐 2019년 9월 선보인 업계 공동 디지털뱅킹 플랫폼이다. 중앙회 전산망을 사용해 저축은행의 계좌개설은 물론 예·적금 가입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편리한 모바일 환경으로 가입자도 매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20년 3월 말 27만6606명이던 SB톡톡플러스의 가입자는 △2021년 3월 말 45만5571명 △2022년 3월 말 65만2673명 등을 기록하다가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금융권 고금리 수신상품 경쟁으로 회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매 분기 평균 10만건 이상 다운로드(안드로이드+iOS)를 기록한 SB톡톡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에는 21만5911건의 신규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전체 누적 애플리케이션(앱) 실적이 150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저축은행들의 예금자별 예수금 규모도 지난해 말 73조863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말(63조8301억원)보다 10조원 증가했다.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영업환경이 열리면서 지점 위주, 고연령층 위주라던 고객층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SB톡톡플러스 연령대별 가입자 비중을 보면 40대가 31만533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가 30만174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30대는 17만7728명 △60대는 13만4943명 △20대 8만8284명 등으로 사회활동을 영위하는 모든 연령층의 비중도 상당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고금리 수신경쟁으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 혜택을 받으려는 소비자들이 유입되면서 SB톡톡플러스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