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체 5월부터 잇단 상장…에스바이오메딕스·프로테옴텍·큐라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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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바이오 업체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바이오 분야 투자가 얼어붙은 가운데 올해 상장한 지아이이노베이션, 이노진 등이 성과를 내면서 새로 상장하는 기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25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거쳐 5월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지난 2020년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한 차례 철회했고, 이번에 재도전한다.

이달 17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 총 124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경쟁률 854대 1을 기록했고, 일반 청약 경쟁률은 994.8대 1로 집계됐다. 확정 공모가액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8000원으로 결정됐다. 신주 75만주를 모집, 13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979억원이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원천플랫폼 기술 2개와 파이프라인 8개를 갖추고 있다. 총 기술 지식재산(IP) 현황 출원 133건, 등록 88건, 심사 29건을 보유했다.

원천플랫폼 기술로는 '배아줄기세포 분화 표준화 기술'(TED)과 '3차원 기능성 스페로이드 구현 기술'(FECS)을 보유했다. TED는 세포를 분화시켰을 때 의도하지 않게 악성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암형성 리스크 가능성을 제거하고 표준화된 배아줄기세포를 분화하는 기술이다. FECS는 세포 단백질을 공 형태로 만들어서 일정한 모양과 크기로 균질성 있게 세포를 뭉쳐 세포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은 다음 달 22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5월 3~4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7500~9000원)를 확정한 뒤 10~11일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주식수는 총 200만주이며, 상장으로 조달할 자금은 150억~180억원이 될 예정이다.

프로테옴텍은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진단 키트 '프로티아 알러지 Q-128M'을 개발했다. 프로티아 알러지 Q-128M은 기존 진단제품과 달리 병렬식 라인형 배열 제조기술을 적용, 최소한의 혈청으로 총 118종의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물질)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다.

프로테옴텍은 인체용 외에도 반려동물용 체외 진단제품인 '애니티아'도 개발했다. 지난해 6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 상장이 예정돼 있던 큐라티스는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일정이 6월 초로 밀렸다. 5월 18~19일 기관 수요예측과 28~29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 총수는 350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6500~8000원이다. 회사는 약 약 28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큐라티스는 면역 관련 백신 개발 전문 회사로,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성인 및 청소년용 결핵 백신 QTP101과 차세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이다.

큐라티스는 코스닥 상장으로 주력 제품 상업화와 CMO 및 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가할 계획이다.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한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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