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품을 중심으로 올해 53억6000만달러(약 7조2000억원) 규모 글로벌 완성차 부품 수주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4조6670억원, 영업이익 4181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 늘어났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고 국내외 주요 완성차 생산량 회복에 따른 전방의 자동차 모듈 및 부품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기아 고급차와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들어가는 고부가 주요 부품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판매한 102만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프리미엄 제네시스와 SUV였다. 전기차 아이오닉5·6도 국내를 중심으로 1분기 16만대가 판매됐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전동화 부품 매출도 확대 중이다. 1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이 작년 대비 76.4% 증가한 3조3269억원을 올렸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관리시스템, 파워일렉트릭(PE) 등 전동화 주요 부품 판매가 늘어나고 해외 완성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53억6000만달러를 해외 완성차 부품 수주 목표로 세웠다. 미국, 유럽, 중국 완성차의 전동화 전환 계획에 대응해 배터리관리시스템, 배터리시스템어셈블리, PE시스템 등 제품 개발과 신규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올해 계획하고 있는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 조화를 통해 주주 가치도 극대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