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는 전주역사박물관이 스마트 박물관으로 변신했다.
전주시는 약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한 '전주역사박물관 스마트 박물관 구축 지원사업'이 모두 완료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 공립박물관·미술관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전주역사박물관은 이 사업으로 전주부성과 관련된 디오라마 매핑 영상과 함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활용해 박물관 소장유물과 전시실을 가상공간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관람객들은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의 입체영상을 스마트기기를 이용해서 확대하거나 360° 돌려가며 관람할 수 있으며, AR기술을 활용해 전시실 내부에서 실제 유물을 관람하며 유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박물관 5층 전주역사실에서는 기존 전시 중인 전주부성 디오라마를 활용해 전주부성과 풍남문의 축성 절차, 1884년 전라감영에 방문한 미국 해군 포크, 1592년 소실될 위기였던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전주사고의 이야기 등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전주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전시환경을 제공하고,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