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e-코너 시스템'을 장착, 실증했다. e-코너 시스템은 자율주행차, 목적기반차량(PBV) 차세대 자동차 융복합 기술로, 미래 모빌리티 상용화를 앞당길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다.
현대모비스는 'e-코너 시스템'을 적용한 현대자동차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 도로주행 시연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서산 주행 시험장·인근 도로에서 e-코너 시스템을 아이오닉5에 적용, 실증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실증차가 도로주행에 성공하면서 막연한 미래 기술로 여겼던 e-코너 시스템 기술 신뢰성을 높였다”며 “자율주행차, 목적기반차 등 미래차에 적용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실증사업은 현대모비스 '모빌리티 선도사업'의 일환이다. 현대모비스는 e-코너 시스템에 구동 모터·조향기능·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바퀴에 탑재했다.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e-코너 시스템 실증 영상에서 아이오닉5는 게처럼 움직이는 '크랩주행'으로 좁은 주차공간에서 평행 주차하는 광경을 선보였다. 또 후진으로 막다른 길을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제로턴' 한 번에 손쉽게 주행을 전환할 수도 있다.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달리는 '사선주행'과 운전자가 차량을 원하는 각도로 회전하는 '피봇턴'도 가능하다.
미래차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e-코너 모듈, e-코너 시스템은 아직 양산 사례가 없다. 자동차 필수 요소인 조향, 제동, 브레이크 시스템을 모듈화해 모든 바퀴에 탑재, 주행과 관련해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조향, 제동과 함께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주요 부품 독자 개발 역량과 e-코너 시스템 연구 개발을 통해 경쟁사 대비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앞서 나가고 있다.
천재승 현대모비스 미래기술융합(FTCI) 담당(상무)은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e-코너 시스템 기술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자율주행과 PBV에 적용 가능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다각도로 확보해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도약을 위한 비전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