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HLB)는 내달 19일 분할기일을 거쳐 선박사업부(HLB ENG) 분할 절차를 최종 마무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HLB는 완전한 바이오기업으로 전환하며 HLB ENG는 비상장법인으로 HLB 100% 자회사가 된다.
HLB는 지난 2월 회사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분할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50억원을 초과하면 분할 결정이 철회되나 지난 19일까지 청구된 행사 주식수가 소규모에 그쳐 물적분할에 성공하게 됐다.
HLB는 바이오 기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글로벌 헬스케어, 바이오 펀드 유입에 따른 추가 주가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HLB는 최근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병용요법으로 개발중인 간암 1차 치료제 글로벌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달 미국 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이 FDA 허가를 받은 경우는 6건에 불과하다. 이 중 가장 시장이 큰 항암제 분야에서 직접 글로벌 3상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NDA를 시도하는 것은 HLB가 처음이다.
HLB 관계자는 “NDA 제출과 동시에 생산·상업화 준비에 착수해 허가 후 바로 판매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며 “간암 신약개발은 물론 후속 파이프라인에서도 연이어 성과를 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