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비 64.1%↑ 65억1800만달러
2월 56억달러 이어 月 기록 새로 써
친환경차 7만대 넘어 상승세 견인
月 생산량도 6년 만에 40만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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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65억달러를 돌파,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차 수출량이 처음으로 7만대를 넘어서면서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산업 수출액은 65억18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월 39억7000만달러 대비 무려 64.1% 상승하면서 단숨에 60억달러를 돌파했다. 56억달러 기록한 2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바꿔 썼다.

완성차와 차량용 부품(20억5900만달러)을 합한 수출액은 85억7700만달러다. 우리나라 3월 총 수출액이 551억2000만달러 가운데 15.5%를 책임졌다. 반도체가 글로벌 경기침체, 단가하락 등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한 수출액을 기록한 반면에 자동차는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 효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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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3월 자동차 생산량은 40만9806대로 나타났다. 월 생산량 40만대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3월 40만7000대 이후 정확히 6년 만이다. 차량용 부품 공급이 정상화하고 수요가 회복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수출 대수는 지난해 3월보다 48.0% 증가한 26만2341대로 집계됐다. 2016년 12월 29만8만 대를 기록한 이후 6년 3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다. 전기자동차 등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대차동차는 전기차·SUV 등에서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동월 대비 31.6% 증가한 9만9139대를 수출했다. 기아는 49.1% 상승한 10만5748대를 해외 시장에 공급했다. 니로, 셀토스, 스포티지 등 SUV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한국지엠(85.6% 증가, 3만9339대), KG모빌리티(34.9% 증가, 4715대), 르노코리아(118.4% 증가, 1만2985대)도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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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승용 기준) 수출은 사상 처음으로 7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대비 79.5% 늘어난 7만1781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출액은 94.7% 폭증한 22억7000만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으로 20억달러를 유지했다.

연료별 수출액은 전기·수소차 13억4000만달러(117.0% 증가), 하이브리드 7억3000만달러(92.7% 증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억달러(18.5% 증가)다.

한편 산업부에 따르면 미국 인프레이션방지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적용 대상 차종인 전기차, 수소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미국 내 판매량는 작년 12월부터 회복세다. 해당 차종의 3월 대미 수출은 역대 최다인 1만4000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산업부는 북미산이 아니더라도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판매 비중이 지난해 약 5%에서 올해 1분기 28%(잠정)까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