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수출, 150억달러대 복귀…무역수지 39.9억달러 흑자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월 수출액이 3개월만에 15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지난해 동월 대비 내림세가 9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ICT 수출액이 작년 3월 232억6000만달러 보다 32.3% 감소한 157억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수입은 118억5000만달러로, 39억9000만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ICT 수출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업황 악화에 따라 9개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수출규모는 지난해 12월 168억8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에 150억달러를 웃돌았다.

3월 반도체 수출액은 작년 보다 33.9% 하락한 8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황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단가 하락에 영향을 받으면서 시스템(36억3000만달러, -18.4%)과 메모리(45억7000만달러, -44.3%) 모두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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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산업부는 메모리 반도체의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는데다 시스템반도체의 베트남 수출 확대(7억4000만달러, 20.4%↑) 등에 따라 지난 1월부터 전체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41.4% 하락한 14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9억1000만달러, -35.9%)와 액정표시장치(LCD)(2억8000만달러, -53.3%) 글로벌 수요가 크게 줄었다.

휴대폰 수출액도 시장 상황 악화에 따라 지난해 3월 대비 49.3% 급감한 8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완제품은 66.4% 줄어든 2억6000만달러, 부분품은 34.1% 축소된 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컴퓨터·주변장치는 8억5000만달러(-52.5%), 통신장비는 2억4000만달러(-9.2%)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 수입액에서는 반도체가 10.4% 하락한 54억5000만달러, 휴대폰이 47.0% 낮은 5억2000만달러로 확인됐다. 디스플레이(3억8000만달러, -23.1%), 컴퓨터·주변기기(13억달러, -17.4%) 등도 지난해 3월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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