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 결성과 집행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신기술금융사(신기사)의 벤처펀드 결성과 투자가 모두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신기사의 지난해 벤처투자결성액은 6조6000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20% 넘게 줄었고, 투자액 또한 5조7000억원으로 30% 넘게 규모가 축소됐다. 혁신 기술을 토대로 창업한 회사의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진 것이다.
벤처 업계는 최근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자금 조달에서 △민간 투자 규모 감소 △매출액 중심 투자심사 △투자심리 위축으로 투자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서 펀드 청산과 유동성 확보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데스밸리를 이겨낼 수 있도록 대출·보증 등 운영자금 공급 △신성장 산업 분야, 기술개발 기업 등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기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 △기존 투자 지분을 유동화할 수 있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을 요청했다.
금융위는 앞으로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벤처 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좀 더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벤처 업계 자금 조달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