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데이터(KCD)가 130만 소상공인 고객을 확보한 장부 솔루션 '캐시노트'를 앞세워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 한국결제네트웍스를 비롯한 5개 공동체(계열사)가 연계해 연간 8조원 규모 소상공인 인프라·식자재 시장에 도전한다. LG유플러스 등 파트너사와 손잡고 사장님 전용 통신망 서비스를 포함한 신규 사업에도 나선다.
KCD(대표 김동호)는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영업 실적을 공개했다. KCD의 지난해 매출(영업기준)은 646억원으로 전년 68억원 대비 10배가량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 330억원(잠정치)을 고려할 때 연간 매출은 1800억원으로 3배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손실률은 전년 363%에서 57%로 5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자체 개발과 인수합병 등으로 총 고객 숫자는 200만명(캐시노트 130만명, 비즈봇 35만명, 아임유 10만명, 한국결제네트웍스 15만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4분기 전후로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KCD는 지난 2017년 4월 캐시노트를 출시한 이후 5년 5개월만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 252억원 포함 총 350억원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조1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현재 KCD는 △한국결제네트웍스(결제 솔루션) △아임유(포스 전문 기업) △한국비즈커넥트(기업 지원 정보 서비스) 인수와 △한국평가정보(개인사업자 신용평가) △한국사업자경험(고객 경험 전문 기업) 직접 설립을 통해 6개 기업이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KCD 지난해 매출의 경우 매장 결제 서비스 영역과 포스기를 통한 매장 운영 솔루션, 식자재 공급 및 금융 서비스에서 각각 3분의 1씩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매장 운영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운영 비용이 매장당 평균 연 400만원 정도로 추정이 되는데, KCD는 200만 고객이 지출하는 이 운영 비용을 계열사 간 크로스세일즈 등을 통해 자사 매출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KCD는 소상공인 매장을 여는 과정에서 필수인 포스기나 통신망, 폐쇄회로TV(CCTV) 등을 묶어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과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 비교 서비스, 매장 운영 특화 보험 서비스 등을 주력 상품으로 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캐시노트가 소상공인에 특화된 플랫폼인 만큼 관련 상품을 공급하려는 사업자 수요도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호 KCD 대표는 “압도적 시장 선점이라는 1단계 성장 미션을 성공적으로 이뤄냈으며, 2단계 성장에 들어선 현재 공동체 확장이라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진행 중”이라며 “연내 카드 매출 정보 실시간 연동 서비스, 오픈 원클릭, 플러스 멤버십, 사업자 대출 비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