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AI 디지털교과서 의견수렴 착수···개념부터 화면구성까지 폭넓게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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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추진방향, 자료=교육부

교육부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해 교과서 발행사 등 에듀테크 기업 대상으로 의견수렴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총 11페이지 분량 설문지를 발행사에 전달하고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에 필요한 제반사항 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을 위한 서비스 현황 및 의견을 파악하기 위한 내용으로 △AI 디지털교과서 개념에 대한 의견 △AI 디지털교과서 공통지식맵 구축 및 제공에 대한 의견 △AI 디지털교과서 통합인증 체제(교육디지털원패스) 도입에 대한 의견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한 학습데이터 수집·관리 체제 구축에 대한 의견 △AI 디지털교과서 운영방안 제안, 공공지원 사항에 대한 의견 등을 세세한 항목으로 제시해 물었다.

이외에도 주요내용으로 공통뷰어 및 대쉬보드(교사, 학생, 학부모 교과통합)와 공통 화면 구성(UI·UX) 등에 대한 의견과 개발 및 검정 일정, 채택 정책과 가격 정책에 대한 의견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발행사의 에듀테크 서비스 현황 및 역량, 애로사항을 파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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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교과서 디지털 기술 활용방식 예시, 자료=교육부

교육부가 기업 대상으로 상세한 서면 설문조사를 통한 의견수렴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일환으로 2025년부터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교과서 발행사, 에듀테크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간담회와 설명회 등을 진행하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교과서 발행사 관계자는 “교육부가 업체와 대면으로 만나 의견을 들은 적은 있었으나 이렇게 여러 장의 설문지를 통해 구체적 의견수렴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다른 교과서 발행사 관계자는 “AI 디지털교과서 기본계획 및 가이드라인 수립에 필요한 내용이라고 해서 설문을 진행했고 이미 제출을 완료했다”며 “정부가 개발해서 발행사에 공통적으로 제공해줬으면 하는 플랫폼, 통합인증체제와 같은 요청사항을 전달했다”라고 전했다.

교과서 발행사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AI 적용 디지털교과서 제작 관련 일정이 촉박하고 AI 기술 정의 및 적용 범위가 모호하다는 점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5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계획을 발표하고 8월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기존 교과서 발행사 입장에서는 8월 검정 공고 이후 내년 상반기 검정 심사까지 제작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입장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AI 디지털교과서 발행 체제 및 법제도 개선방안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의 원할한 도입 추진을 위한 법령 개정사항, AI 디지털교과서에 적합한 발행체제와 가격 체계 등 관련 제도 전반을 검토해 개선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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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