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 위성통신·5G 특화망으로 글로벌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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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일본 NTT가 유럽 위성통신사업자 SES와 협력해 기업용 특화망(사설망) 시장을 공략한다.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과 위성통신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사설망으로 유럽 지역 기업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통신사의 글로벌 진출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NTT와 SES는 5G 특화망과 위성통신을 결합한 '서비스형 에지(Edge as a service)' 개념을 제시하며 세계시장 공략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NTT 5G 네트워크 역량과 중궤도 위성을 보유한 SES 역량을 결합해 연결성 수요가 급증하는 기업 또는 고정 지상망 범위 이외 지역에 위치한 기업에 안정적 연결성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아직 5G 망이 구축되지 않은 에너지, 광업, 해운, 제조, 산업 등 교외 산업단지 지역에 저지연 통신과 5G 특화망 장점을 결합한다.

예컨대 이동통신사의 5G망 구축이 어려운 광업 단지 등에서 산업용 5G 사설 기지국 등을 갖추고 위성통신을 백홀로 활용해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서비스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은 국경을 넘나드는 다양한 사업장에 5G 특화망을 구축하고 위성통신으로 연결해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아직 5G 주파수가 분배되지 않고 망이 구축되지 않은 국가에서도 서비스 제공 가능하다. NTT와 SES는 세계 190개국 이상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위성통신과 5G를 국경을 넘는 기업용 통신 분야에 결합·응용한 첫 사례다. 위성통신 활용 범위를 넓힐 뿐 아니라, 통신사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그동안 한국 통신사들도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 망구축, 망 임대(MVNO) 형태로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위성통신을 이용하면 글로벌 커버리지 제약을 극복하며 서비스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TT는 “기업이 급변하는 도전에 직면할 때, 기술의 힘을 활용해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해 졌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NTT의 네트워킹 및 엔터프라이즈 관리형 서비스 전문 지식과 SES의 고유한 위성 기능을 결합해 고정 지상 네트워크 도달 범위를 넘어서는 기업에 안정적인 연결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