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BMW 제치고 1위 탈환…3월 수입차 판매 4.5%↓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BMW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 탈환에 성공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2만3840대로 작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전달과 비교하면 10.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누적 대수는 6만1684대로 작년 동기 6만1732대보다 0.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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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별로는 벤츠가 6533대를 판매해 BMW를 제치고 다시 1위에 올랐다. 올해 1월과 2월 두 달 연속 판매 1위였던 BMW는 3월 5664대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다. 올 초 잠시 주춤했던 벤츠의 수입 물량 공급이 원활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아우디 2260대, 볼보 2156대, 렉서스 1376대, 포르쉐 1117대, MINI 786대, 토요타 785대, 랜드로버 633대, 쉐보레 565대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1만9933대(83.6%), 일본이 2232대(9.4%), 미국이 1675대(7.0%)를 팔았다. 지난해까지 노재팬 여파로 고전했던 렉서스와 토요타는 2월에 이어 3월에도 판매량이 크게 늘며 회복세를 보였다. 렉서스는 작년 동기 대비 148.4%, 토요타는 49.2% 증가했다. 다만 혼다는 71대에 그치며 41.8%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은 벤츠 E클래스(2005대)가 차지했다. BMW 5시리즈(1520대), 벤츠 S클래스(1051대), 렉서스 ES(100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꾸준히 늘었다. 가솔린차는 1만235대, 디젤차는 2277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924대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8.0%, 17.0%, 52.3% 감소했다. 전기차는 1796대로 14.2%, 하이브리드차는 8608대로 14.1% 증가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이 일부 브랜드의 물량 확보와 신차효과 등으로 전월 대비 늘었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