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출발한 'C랩(C-Lab) 아웃사이드 광주'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창업 지원을 받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꾸려져 눈길을 끈다.
광주시와 삼성이 AI 창업 성공을 위해 손을 맞잡은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된 5개 기업 중 4개사가 AI창업캠프에 입주한 기업으로 AI사업단의 각종 사업 지원을 받아 성장하고 있다.
3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따르면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와 삼성이 추진하고 있는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AI사업단의 지원 기업 4개사가 선정됐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지역 스타트업 발굴에서부터 기술 육성, 사업화까지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고 삼성전자의 협력 파트너로 성장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광주 소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해 AI, 헬스케어, 소재부품 분야 등 지역 내 혁신 스타트업 5개 사를 선정했다. 이 중 4개 업체가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의 지원을 받은 기업이다.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한 AI 모델 개발 기업 '클리카' △AI 기반 생체정보 인증·결제솔루션 기업 '고스트패스' △AI 활용 동물 생체 분석 및 가축 케어 플랫폼 개발 기업 '인트플로우' △얼굴 영상으로 건강·감정 상태 모니터링 솔루션 기업 '감성텍' 등이다.
클리카의 개발 모델은 대용량 AI 모델 구현을 위한 자동 압축 및 포맷 변환 솔루션을 소형디바이스에 구현해 인프라 구축 비용 및 클라우드 사용료를 절감하도록 한다. 고스트패스는 스마트폰에 생체 정보 저장 후 스마트폰 없이도 인증 가능한 기술로 생체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문제 차단, 비용을 절감한다.
인트플로우는 AI 영상 분석을 통해 동물 안면 인식 및 체온 측정은 물론 행동패턴, 무게 등 다양한 정보를 측정·분석한다. 감성텍은 심장 박동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 및 색상 변화를 감지한다.
이선관 고스트패스 대표는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운영하는 AI창업캠프에 입주해 AI시제품 및 고도화 제작 사업 등 각종 사업 지원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고,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며 “앞으로 삼성전자의 협업으로, C랩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 단계 더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 금남로 4가에 위치한 'AI기업 창업의 요람' AI 창업캠프에 입주한 이들 4개 기업은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무료로 제공받는 것은 물론, AI 시제품 제작지원, 규제 해소 컨설팅, 투자유치 지원 등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AI 창업캠프는 인공지능 관련 예비창업자, 스타트업 등 73개사가 입주해 민간 액셀러레이터 (AC), 벤처기업투자자(VC)의 협업을 통한 교육, 컨설팅 등 창업기업 육성과 사업화 및 투자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재 AI 창업캠프 1·2호가 운영 중이며 60여 개 기업이 입주 대기 중으로, AI사업단은 광주시와 함께 AI 창업캠프 3호 개소를 논의 중이다.
김준하 단장은 “C랩 아웃사이드 광주를 통해 역량 있는 스타트업이 수도권으로 이전하지 않고, 지역에 정착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우수 기술을 보유한 광주의 창업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고 글로벌 기업들이 많이 나와, 광주가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가 될 수 있도록 사업단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와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광주 서구 삼성화재 상무 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개소식을 열고, 혁신 스타트업 선발과 집중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기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