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력 용의자로 아이 아빠 지목
미국에서 실종된 2살 남아가 악어의 입 속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경찰은 실종 상태였던 테일런 모슬리(남·2)를 자택 인근 공원에 있던 악어의 입 안에서 발견했다. 발견 당시 테일런은 숨진 상태였다.
앤서니 할로웨이 세인트피터즈버그 경찰서장은 “실종된 테일런을 찾기 위해 인근을 수색하던 중 델 홈스 공원에 있던 악어 한 마리가 입에 뭔가를 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당시를 전했다.
이어 “악어를 향해 발포하자 악어가 물고 있던 것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악어가 물고 있던 물체가 실종 신고된 테일런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악어는 그 자리에서 사살됐으며, 아이의 시신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런의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이의 어머니 파슌 제프리(20)는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거주하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진술서에 따르면 그의 시신에서는 100개가 넘는 수많은 자상이 발견됐다. 어머니의 시신이 발견된 직후 테일런도 실종 신고됐고, 하루 만에 악어의 입 속에서 발견된 것이다.
경찰은 테일런의 아버지이자 제프리의 남자친구인 토마스 모슬리(21)를 두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용의자 모슬리는 손과 팔에 부상을 입었는데, 칼을 휘두르던 중 미끄러지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위서에는 모슬리의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이 제프리 아파트 침대 밑에 놓인 세척병에서 발견됐으며, 그의 신발 로고가 찍힌 혈흔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테일런의 사인과 시신이 공원에서 발견된 구체적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