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LG엔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장비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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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과 구광모 LG그룹 대표가 오창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에 배터리 공정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고성능 전기차 5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내년 상반기 가동,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 양산 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장비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 장비 발주는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장비 반입이 시작됐다”며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장비가 순차 반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라인 구축으로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를 생산한다. 10GWh는 고성능 전기차 50만대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현대차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1년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인도네시아에 11억 달러(약 1조45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처음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2515대 전기차를 팔았고, 올해는 1만대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전기차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영택 현대차 아세아권역본부 부사장은 '한국-인도네시아 경제협력포럼'에서 인도네시아 전기차 산업에 대응해 전기차 전방위 생태계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배터리 생산부터 전기차 제조, 충전 분야까지 제조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비 업계는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투자를 반기고 있다. 피엔티, 디이엔티, 에이프로 등 국내 배터리 장비 업체들이 수천억원 안팎의 장비를 수주했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이 지속 성장하면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생산 능력이 더욱 확대될 예정으로 추가 장비가 발주될 가능성도 크다. 이번 장비 수주를 필두로 추가 장비 투자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도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제조 업체와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SK온과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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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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