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파견한 셔틀 경제협력단이 20억달러를 웃도는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출 유관부처와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지속되는 수출 감소세와 무역적자에 대응하는 한편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한 이행실적을 점검했다.
먼저 지난 3월 UAE 파견된 제1차 셔틀 경제협력단은 20억달러 이상 수주계약 1건과 업무협약(MOU) 5건을 각각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3000만달러 규모 스마트팜 수출 관련 MOU가 성사됐다.
방산 부문에서는 지난 2월 체결된 한-폴란드 K-2 전차 및 K-9 자주포 컨소시엄 기본합의서를 기반으로 2차 이행계약 추진 여건을 조성했다.
현재 특정 산업을 담당하지 않고 지원기능을 수행하는 조달청과 관세청도 각각 해외 조달시장 진출 지원, 반도체 등 첨단제품 수출입 화물관리 절차 간소화 등으로 수출 플러스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정부는 현재까지 수출기업 현장 애로 389건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4%(289건)를 즉시 해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자동차 수출 물류 지원(산업부·해수부) △부처 합동 성과 창출형 해외전시회 개최(산업부·문체부·농식품부·해수부·중기부) △해외인증 취득 종합지원체계 구축(산업부·과기부·복지부·중기부 등) △신선식품 운송 콜드체인 물류인프라 구축(농식품·해수·산업·중기부 등) 등 부처간 협업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달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 이후 조성된 양국 경제협력 분위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각 부처는 양국 협력 가능성과 수출 증가율이 높은 3대 분야(첨단산업, 소비재, 디지털·그린 전환)를 중심으로 지원방안을 공유했다.
또 품목별 수출경쟁력 강화방안 마련, 수출기업 간담회 및 현장 방문 등을 통한 애로 해소,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 수출·수주 지원활동에 한층 노력하기로 했다. 이달 중 조선 산업 금융지원 확대 방안을 비롯해 디자인·해외인증 취득·디지털 산업·의료기기·녹색산업·수산식품 등 분야별 수출 확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수출 확대와 에너지효율 개선을 통한 무역수지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수출플러스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감 있는 예산집행과 현장 애로 밀착지원 등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요청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