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전 세계에 '신드로믹 PCR' 기술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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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 기업 씨젠은 독자적인 '신드로믹 PCR 기술'을 전 세계에 공유하는 사업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씨젠은 신드로믹 PCR 기술공유 사업의 첫 협력 사례로 이스라엘의 1호 바이오 기업이자 현지 진단 1위 업체인 하이랩과 손을 잡는다. 양사는 지난 22일 기술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시작하기로 했다.

신드로믹 PCR 검사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한꺼번에 검사해 원인을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원인이 될 수 있는 코로나19, A형·B형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IV), 아데노바이러스(Adv), 라이노바이러스(HRV) 등을 모두 타겟으로 해 한 번에 원인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씨젠의 신드로믹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 최대 14개를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으며 다중감염 여부와 병증의 중증도까지 정량적 정보로 제공한다. 한 번에 1~2개를 타겟하는 일반 분자진단과 달리 개발·생산 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씨젠은 이에 필요한 특허 기술과 노하우, 원재료를 갖추고 있다.

씨젠 측은 “기술공유 사업을 통해 독자 기술과 노하우를 현지 제품 개발·생산을 희망하는 각국의 대표 기업에 제공하고 팬데믹 대응 제품을 현지에서 신속히 개발해 미래 감염병 조기 차단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다양한 신드로믹 PCR 제품을 개발해 PCR 검사를 대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