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사장 "올해 질적성장…기판·전장부품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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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23일 오전 마곡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이 올해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었다. 회사 매출 80%를 책임지는 스마트폰용 카메라 사업은 핵심 부품 내재화로 생산성을 높인다. 반도체 기판과 전장 부품 등 신사업에도 힘을 싣는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지난해 20조원 가까운 연매출을 달성하며 외형성장을 이룬 LG이노텍이 올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정철동 LG이노텍 대표는 23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본사 대강당에서 '제4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사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차별화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지난해는 미·중 무역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팬데믹 장기화 등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라면서 “그럼에도 협력사를 포함한 많은 분의 노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나,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사업 가치, 고객가치, 사회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광학솔루션 사업은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고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낸다. 기판소재사업은 세계 1위 달성 목표를 강조했다. 차량 카메라, 라이다, 파워 모듈 등 전기차·자율주행 부품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

LG이노텍은 경영 성과를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환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LG이노텍은 3개년 배당정책에 따라 2022년 주당 배당금을 전년대비 1150원 더 많은 4150원을 지급한다.

정 사장은 고객가치를 더욱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고객의 신뢰를 받기 위해 모든 사업과 일하는 방식을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겠다”면서 모든 구성원이 '고객가치 크리에이터'가 돼 LG이노텍만이 줄 수 있는 차별화한 고객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가치 제고 목표도 밝혔다. 정 사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47기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선임 건을 포함한 총 5개 안건이 원안대로 의결됐다. 사외이사에 노상도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와 박래수 숙명여자대 경영학부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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