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탄소중립, 기후테크가 해답”…스타트업, 실증단지 등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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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들로부터 '신기술 실증단지 조성' '재생원료 공급기준 확대' 등 애로사항을 전해 듣고 기후테크 육성에 대한 적극적 지원 의지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후테크 벤처·스타트업 간담회'에서 기업인·투자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정부의 투자와 지원을 담은 종합계획 수립을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적응 기술을 개발하는 기후테크 기업들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이에 에너지(클린), 탄소포집·산업·물류(카본), 환경(에코), 농식품(푸드), 관측·기후적응(지오) 등 기후산업의 전반적 분야를 포괄하는 기후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기후테크의 5개 분야 기업인이 참석해 벤처·스타트업으로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정부에 건의했다.

클린테크 분야에서는 김종규 60㎐ 대표가 “에너지 분야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공기업에서도 연구개발과제, 규제샌드박스와 연계한 획기적인 공기업-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카본테크 분야는 엄세훈 인투코어 대표가 “매립장에서 배출되는 폐가스를 플라즈마로 분해하여 메탄올로 전환하는 등의 신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중소형 매립장 실증단지 조성하길 원한다”고 제안했다.

에코테크 분야는 김정빈 수퍼빈 대표가 “현재는 선별공정을 거친 후 압축된 PET에 대해서만 적용할 수 있는 식품용기 사용 재생원료 공급기준을 AI로봇을 통해서 회수된 재활용 제품에도 적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지오테크 분야는 박재필 나라스페이스 대표가 “위성으로 관측한 탄소 배출량데이터는 자발적 탄소시장(VCM)에 한국형 탄소감축 인증표준을 마련할 경우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으므로 탄소감축 인증표준에 위성 원격탐사 기준을 포함해 줄 것”을 건의했다.

투자자인 임대웅 BNZ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SVB(실리콘밸리뱅크) 파산으로 벤처 스타트업계의 자금 경색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기후테크 모태펀드 등을 통해 정부가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현장 애로 해소를 위해 정기적으로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유망 기업에게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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