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의약·바이오 분야 30여개 기관과 'K-바이오 랩허브' 구축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K-바이오 랩허브는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과 같은 세계적인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9년, 총예산 2726억원(국비 1095억원, 지방비 1550억원, 민간 81억원)이 드는 대형 사업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2026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업무협약식에는 중기부, 인천시, 연세대를 비롯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 HK이노엔, GC녹십자, 대웅제약 등 우리나라 대표 바이오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병원,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 관련 협회 등 총 30여개 기관이 참석했다.
의약·바이오 분야는 미래 국가 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히지만, 분야 특성상 연구개발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고 실험을 위한 연구시설과 장비 마련에도 높은 비용이 필요해 창업에 어려움이 있었다. K-바이오 랩허브는 초기 연구개발을 위한 시설과 장비, 보육 공간은 물론 사업기획과 연구개발, 투자 그리고 기업·대학·연구소·병원·투자자 등 관련 기관과 네트워킹까지 전주기 지원한다. 바이오 스타트업 초기창업 부담을 덜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지원체계 구축이 기대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K-바이오 랩허브를 통해 바이오산업이라는 미래 먹거리 중심지를 대한민국으로 가져올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서는 연구시설, 장비, 공간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존 기업, 학계, 의료계, 투자기관 등이 가진 경험, 노하우, 네트워크와 같은 유·무형 자산이 더해져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