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에 들어서는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 아파트가 20일부터 청약에 돌입한다. 주간 단위로 따졌을 때 한 곳의 아파트에서만 청약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라 시장의 관심이 정읍에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침체일로를 걷던 부동산 시장이 ‘급반전’ 중이고, 정읍 시장 지표도 좋아 분양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주택을 보유해도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질 뿐만 아니라 재당첨 제한이 없고, 무제한 전매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특별공급과 1순위 중복 청약이 가능하며, 다만 모두 당첨될 경우 1순위 당첨은 취소된다.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라 초기 구매 부담도 덜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어 청약도 흥행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7개월 만에 반등하는 등 서울발(發) 훈풍이 불고 있다. 또한 곳곳에서 초기 미분양 우려를 털고 브랜드 대단지가 줄줄이 ‘완판’되면서 청약 열기를 달구는 중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5.4로 전주(74.1) 대비 1.3p 뛰었다.
정읍 부동산은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곳이다. 시(市) 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공급량이 많지 않아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5년(2018년~2022년) 동안 506가구만 분양 되는데 그쳤다. 특히 10대 건설사가 시공하는 이른바 ‘1군 건설사’ 아파트는 전무하다.
이러한 극심한 공급가뭄 탓에 전국에서 보기 드문 미분양 청정지역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3년 1월 정읍 내 미분양 가구수는 ‘제로’다.
분양가도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인플레이션으로 분양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3㎡당 아파트 분양가는 1521만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1311만원보다 16.0% 상승했고, 2016년 1000만원을 넘은 후 불과 6년여 만에 1.5배나 치솟았다.
정읍 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분양하면서 견본주택에 사람들이 몰려들고, 문의도 몇 배나 늘어서 대기수요가 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정읍에 제대로 된 아파트가 앞으로 언제 나올지 가늠하기 어려워 이번을 내집마련 찬스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전북 정읍시 농소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84·110㎡ 총 707가구다. 견본주택은 정읍시 하북동에 위치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