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AC) 1호 기업공개(IPO)에 도전한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상장을 철회했다.
블루포인트는 17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블루포인트 측은 “시장여건 및 공모일정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블루포인트는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올해 1분기 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해왔다. 2차례 자진 정정을 통해 시장 객관성 확보와 투자자 이해도 제고 등에 노력했다. 하지만 지난 3일 금융감독원 직접 정정 요구로 기간 내 상장이 어려워짐에 따라 철회 결정했다. 경기 침체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 국내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한 만큼, 적절한 시점에 재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2014년 설립 이래 지난해 말 기준 276개사에 적극 투자해 포트폴리오 기업가치만 약 4조원에 달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하는 유동비율과 투자자산 평가 우려와 관련해선 문제가 없음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유동비율은 일부 전환상환우선주 부채 인식과 자기자본(본계정) 투자 집행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잡혀 다소 낮게 보일 수 있지만 전략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투자자산 평가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데 더해 신뢰도 높은 전문 기관을 통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장 추진 과정을 계기 삼아 더 높은 기업가치를 창출하고 스타트업 투자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