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플레이트의 디자인 카드가 대세로 떠올랐다. 카드사들이 개성을 중시하고 디자인에 민감한 MZ·알파세대에 인기 많은 디자인을 카드에 적용해 소구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지난 13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신한카드 플리 체크(산리오캐릭터즈)' 신청이 급증해 일시적으로 배송이 중단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카드 신청량이 급증해 배송이 내달 10일부터 순차 진행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MZ·알파세대에게 최근 크게 사랑받고 있는 산리오캐릭터즈를 적용한 이번 상품이 예상보다 많은 인기를 끌었다”면서 “신청 자체를 중단하지 않았지만 배송은 내달 10일부터 순차 실시한다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 신청된 카드를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내부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플리 체크(산리오캐릭터즈)는 일본 캐릭터 전문기업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를 모은 캐릭터 브랜드다. 쿠로미, 마이멜로디, 폼폼푸린, 구데타마 등 최근 떠오른 캐릭터는 물론 대중적으로 유명한 헬로키티 등이 있다. 신한카드는 체크카드 플레이트에 쿠로미, 마이멜로디, 폼폼푸린 등 세 가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신한카드 플리 체크(산리오캐릭터즈)는 출시 4영업일 만에 5만장 이상 신청이 몰렸다. 단순 추산으로 하루 1만장 이상 신청이 접수됐다. 출시 초기 한정판 스페셜 굿즈 5종 세트를 제공하던 이벤트도 시작하자마자 물량이 거의 바로 소진됐다.
업계에서는 개성을 중시하고 캐릭터 디자인에 민감한 MZ·알파세대에 소구한 전략이 적중했다고 봤다. 특히 신용카드가 아닌 체크카드 신청이 급증해 MZ·알파세대 대부분이 카드 발급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2017년 카카오뱅크가 출범하면서 카카오 캐릭터가 담긴 체크카드를 출시했는데 신청이 급증해 당시 배송이 4주가량 지연됐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카드 선택 기준이 할인 또는 적립 등 혜택이었다면 최근에는 혜택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독특하거나 예쁜 플레이트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한정판 굿즈까지 선보인 신한카드 사례는 업계에 새로운 과제를 던져줬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