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가 3차원(3D) 아바타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굳갱랩스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굳갱랩스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표정과 모션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로나19 이후 화상 회의 등이 증가하며 발생한 문제점을 해결했다. 얼굴·배경 노출의 불편함은 3D 아바타와 가상 배경을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3D 아바타가 이용자의 표정과 행동을 모두 따라해 비언어적인 요소까지도 상대방이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을 토대로 굳갱랩스는 3D 아바타 기반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키키타운'을 알파테스트 중이다. 올해 3분기에는 오픈베타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키키타운은 웹 기반의 플랫폼이다. 디바이스나 운영체제(OS)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표준 3D 아바타 포맷을 지원해 타 플랫폼에서 아바타를 활용할 수 있는 등 확장성 또한 높다. 아울러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해 이용자의 아바타 복제를 방지하고 고유성을 확보한다.
안두경 굳갱랩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인의 3분의 2 정도가 하루 8시간에서 12시간 이상씩 비디오 채팅을 한다”며 “굳갱랩스는 웹을 활용해 접근성을 높였고 외모나 옷차림에 대한 편견 및 평가를 받지 않아도 돼 평등한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성과 아바타의 모션 데이터만 송출함으로써 데이터 경제성도 확보했다. 기존 화상 채팅 서비스는 동영상을 실사간으로 모두 송출해야 해 데이터를 많이 소비했다. 굳갱랩스에 따르면 이같은 서비스 개선을 통해 데이터 소비가 1000배가량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굳갱랩스는 인간을 아바타로 변환하는 기술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API 형태로 제품화해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한다. 아울러 네이버 실무 조직과 활발히 교류하며 다각도로 시너지를 모색할 예정이다. 네이버제트와는 아바타 기술 개발 협업을 진행한다.
굳갱랩스 공동창업진은 라인, 스노우, 메타 등에서 기술 개발부터 제품 기획, 사업화 경험 등의 역량을 고루 갖추고 있다. 안 대표는 메타 본사에서 인스타그램 스토리 플랫폼과 한국·일본 제품 및 파트너십을 총괄했다. 라인의 푸디 서비스(현 스노우)도 이끈 바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라이브 방송, 화상 미팅, 온라인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바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서비스가 2D에 그치고 있다”며 “굳갱랩스는 3D 아바타를 활용해 진일보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