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소통·ESG 강조

삼성전자가 15일 주주 소통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강조하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이 열린 수원컨벤션센터를 찾은 주주 300여명은 포토부스와 친환경 제품 팝업스토어 등을 살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이후 늘어난 2030 젊은 주주와 개인 주주들을 고려해 주총장에서 다양한 소통활동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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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다.

주총장 입구에는 'Everyday Sustainability(지속가능한 일상)'라는 ESG 테마로 꾸며진 포토존을 설치했다. 갤럭시 S23 포토부스도 운영해 주주들이 부스에 설치된 갤럭시 S23 울트라를 통해 즉석사진을 촬영하며 카메라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주주들은 'ESG', '주주인증' 등 메시지를 담은 토퍼와 소품을 활용해, 셀피를 촬영하고 출력했다.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액세서리 '삼성 에코 프렌즈' 팝업스토어도 선보였다. 에코 프렌즈는 가치 있는 소비를 추구하고 액세서리를 통해 개인 취향을 표현하는 MZ세대의 성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상품으로 지난달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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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삼성 에코 프렌즈 액세서리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ESG 활동을 적극 홍보했다. ESG 전시 월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회사의 노력을 소개했다.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갤럭시 S23, 초저전력 반도체 등 친환경 기술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스마트공장 등 사회공헌활동을 주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총장에는 친환경 소재로 높이 115.9m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인 하이페리온을 본뜬 응원메시지 월이 등장했다. 주주들은 나뭇잎 모양의 카드에 회사에 바라는 점, 회사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작성해 하이페리온 나무를 장식했다. 주주들이 게시한 메시지는 주총장 내 디스플레이와 수원컨벤션센터에 설치된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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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어린이가 에코패키지를 조립하며 업사이클링을 체험하고 있다.

의자부터 책상까지 골판지로 꾸며진 에코패키지 체험존도 눈길을 끌었다. 에코패키지는 포장 박스 각 면에 인쇄된 도트 패턴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소형 가구나 생활 소품을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됐다.

주총 현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물품도 친환경 소재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주총 안내장 등 인쇄물에 재생지를 이용하고, 주총 의안은 버리기 쉬운 서류봉투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무표백지 종이 가방에 담아 제공했다. 음료 컵은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