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광주·전남지역 가뭄 극복을 위해 협력한다. 한수원은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보성강댐에서 주암댐으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수공은 보상금 형태로 한수원의 발전손실분 약 11억원을 보전한다.
수공과 한수원은 16일 세종시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수력발전댐인 보성강댐과 다목적댐인 주암댐 연계 운영을 강화하는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수공은 주암댐을 통해 광주·전남 11개 지자체에 용수를 공급 중이다. 하지만 섬진강 유역 강우 부족으로 지난 13일 기준 주암댐 저수율은 22.2%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안정적 용수 공급을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한수원은 보성강댐을 운영하며 전남 고흥 득량만 방면으로 농업용수를 방류해 전력을 생산해왔다. 지난해 7월부터 광주·전남 가뭄 해소를 위해 득량만 지역 농업용수 필요수량을 제외한 나머지 발전용수를 주암댐 방면으로 방류하고 있다.
협약에는 전력생산 감소분 보전 및 발전손실에 대한 보상 방안도 포함된다. 지난해 7월부터 보성강댐에서 주암댐으로 공급된 물량과 앞으로 가뭄 해소 전까지 추가 지원될 물량에 해당하는 발전손실분 약 11억원은 수공이 한수원에 보상금 형태로 지급한다.
박은혜 환경부 물관리위원회지원단 심의지원소통팀장은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약 2980만톤 물이 주암댐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주암댐 생활·공업용수 공급량의 약 30일분에 해당돼 광주·전남 지역 가뭄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