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생산 중지 여파 주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난 12일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로 대전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13일 공시했다. 화재가 발생한 2공장을 포함해 대전공장 전체 가동이 중단됐다. 생산 재개 예정일은 미정이다.
전날 오후 10시 9분께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전공장 8만7000여㎡가 전소됐다. 2공장 물류동 내에 있던 40만개의 타이어 제품이 모두 탔다.
소방당국은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여 13시간 만에 주된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다. 화재는 대전공장 북쪽 2공장 가운데 위치한 가류공정에서 발생해 2공장 물류동과 원료공장까지 확대됐다.
한국타이어는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한 뒤 국내외 다른 생산거점으로 물량을 분산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과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국내 완성차 업계도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체 공급처 확보 등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지 살펴보고 있다. 대전공장 생산 제품은 65%를 수출하고 나머지 35%를 국내 완성차 업계에 공급한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 대전과 금산, 해외에는 중국 3곳과 미국, 헝가리, 인도네시아 각 1곳 등 총 8개 생산거점을 운영 중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