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브릿지벤처스는 9일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가온칩스, TEMC 등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기업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운용 중인 펀드 투자금의 20%에 달하는 약 1200억원을 반도체·AI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2021년에 투자한 반도체 디자인 하우스(DSP) 가온칩스가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 후 자금회수를 완료했다. 2018년에 투자한 AI반도체 기업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해 최근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2021년에 투자한 반도체 특수가스 기업 TEMC는 올해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밖에도 데이터처리 특화 반도체인 데이터가속기(DPU)를 개발하는 망고부스트,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이스라엘의 'NeuReality' 등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AI를 원활하게 구현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 영역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2019년부터 투자한 노타와 크립토랩이 대표 사례다. 노타는 엔비디아, ARM 등 글로벌 팹리스와 협업하고 네이버, 삼성, LG, 카카오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크립토랩은 암호화 데이터를 해독하지 않고 가공·활용할 수 있는 4세대 동형암호 원천기술을 개발해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금융·의료 영역으로 적용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는 “고난도 기술을 보유했거나 해외 진출이 가능한 회사나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는 산업 특화 영역 분야에 선제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