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참' 나에게 가족을 숨긴 여친의 '거짓말'…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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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가족이 없는 고민남과 연인이 되기 위해 '거짓말'을 한 여자친구가 등장했다.

지난 7일 방송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166회에서는 외롭게 혼자 자란 고민남의 사연이 공개됐다. 스페셜 MC로는 가수 유주가 출연했다.

부모님 없이 자란 고민남은 한 여자의 고백을 받고 밀어냈지만 상대가 자신의 처지와 같다는 사실을 알고 고백을 받아들였다. 연애를 시작하고 여자친구는 30분마다 통화하기, 술자리에서 통화 모드를 켜고 모든 이야기 공유하기, 집에 CCTV를 설치하기 등 유별난 모습을 보였지만 고민남은 그마저도 사랑의 표현이라 느꼈다.

하지만 이후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신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주우재는 "소름 돋을 것 같다. 여자친구는 고민남에게 혼자 컸다는 말을 듣고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에 능한 사람"이라며 황당해했다.

여자친구는 고민남이 고백을 거절했을 때 잡아야겠다는 생각밖에 하지 못했고, 어차피 자신에게 부모님은 없는 존재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부모님에게 사랑받은 적 없고 키워주신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니 고아가 맞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남은 크게 충격받았다.

곽정은은 "고민남이 기만당했다는 포인트는 알겠다. 하지만 똑같은 처지가 아니라도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걸 우린 인간의 공감 능력이라 부르기로 했다. 그 공감 능력을 이번에 느껴보면 안 되겠나"라고 충고했고, 한혜진 역시 "두 사람이 같은 사정이라는 가정하에 6개월 동안 잘 지냈다. 행복해지기 위해 살고 있지 않나. 스스로를 돌아봐라"라고 동의했다.

김숙은 "거짓말한 사람은 믿을 수 없다. 하지만 한 번의 거짓말이라면 기회를 줘라. 이 거짓말보다 CCTV 설치하고 30분마다 통화하는 게 더 이상하다. 다시 만난다면 그 부분을 수정해서 만나는 게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유주는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기엔 강도가 높았다. 하지만 두 분이 뜨겁게 사랑했다면 당장 끊어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고민남이 다시 사랑을 하면서 과거의 아픔을 치유 받고 행복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홍은혜 기자 (grace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