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그린 전환 정책에 韓 기업 불이익 없어야" 정만기 무협 부회장

한국무역협회(KITA)는 정만기 상근부회장이 최근 벨기에 브뤼셀 현지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및 의원들과 진행한 면담에서 한국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정 부회장은 카린 칼스브로 EU 의회 국제무역위원회 의원을 만나 “배터리, 반도체, 원자재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EU 의회의 입법 노력과 역내 공급망 구축 타당성에 공감한다”면서 “이행 법안 입법 과정에서 한국 기업 의견을 수렴하고 적극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카린 칼스브로 의원은 “EU가 도입하는 새로운 규제가 기업 기술혁신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데 적극 공감한다”면서 “한국 기업 의견을 적극 수렴해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무협과 지속적 대화 채널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Photo Image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오른쪽)이 카린 칼스브로 EU 의회 국제무역위원회 의원과 면담했다.

정 부회장은 EU 그린딜 정책을 총괄하는 디아나 아콘시아 EU 집행위원회 기후총국 외교 기후 담당국장과도 면담했다.

디아나 국장은 “EU는 배출권 거래제 수익금 등으로 혁신 기금을 운영 중”이라면서 “혁신 기금 투입으로 EU는 그린딜 관련 기술 자립도를 높이고자 하며, 한국 등 공동 가치를 추구하는 국가 기업과 수소, 배터리 등 유망 분야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규제 위주 정책을 통한 탄소 감축은 근본적 한계가 있다”면서 “석탄 대신 수소를 투입해 철강재를 생산하는 수소 환원 제철 기술 도입 등 규제를 넘는 파괴적 기술 개발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유럽 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비즈니스 유럽의 루이자 산토스 사무차장과 EU의 주요 통상 정책에 관해 의견을 공유했다.

산토스 국장은 “무협과 공동으로 기업 차원의 규제 대응 및 유럽경제협력네트워크(EEN) 프로그램 등을 활용한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늘려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