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총장 김이환)가 국가연구소 고유 첨단 연구개발(R&D) 중심 교육·연구 학위과정 강화를 위해 국가 대형과제 책임자, 특수분야 연구자, JCR 상위 3% 이내 및 국가R&D 우수성과 100선 선정자 등을 올해 전기 신임교원으로 임용했다.
이번 신규 교원에 임용된 인원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등 총 25개 국가연구소 소속의 124명이며, 이에 따라 UST 전임교원은 1261명이 됐다.
UST-KRIBB 스쿨 생명과학 전공 이현지 교수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로 교정이 어려운 미토콘드리아 유전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염기교정효소(DdCBE) 연구로 주목을 받았다.
이 교수는 DdCBE를 이용해 염기를 교정한 수정란을 대리모 생쥐에 이식했으며, 이번 연구로 세계 최초로 정확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미토콘드리아 DNA 서열을 교정시킨 동물이 태어났다.
이 교수는 “국가 전문 R&D 인재를 양성하는 UST 교원에 임용돼 영광이며, 우리나라 바이오 분야를 이끄는 미래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UST-KIST 스쿨 바이오-메디컬 전공 김호준 교수는 인공지능(AI) 분석법을 활용해 소변 한 방울로 20분 만에 99%의 정확도로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2021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10대 과학기술뉴스로 선정되는 등 국내 과학기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 교수는 “향후 UST 교수로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젊고 유망한 차세대 과학자들을 양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국내 최초로 0.1㎿th급 순환유동층 연소 시스템에서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및 질소산화물을 동시에 저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UST-KIER(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스쿨 에너지공학 전공 문태영 교수는 미세먼지 배출 억제 및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차세대 에너지 연구개발 인재를 양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교수는 “UST의 R&D 현장중심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에너지 분야 세계적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UST-KIRAMS(한국원자력의학원) 스쿨 방사선종야의과학 전공 강충모 교수는 “물리, 화학, 생명과학, 약학, 의학 등의 융복합 분야인 핵의학 및 방사성의약품 연구는 암, 뇌질환 등 주요 질병의 진단·치료에 매우 중요한 분야이나, 국내 대학의 교과과정에서 거의 접할 수 없다”며, “UST 교원으로서 방사성의약품 분야 인재양성 및 우리나라의 학문적 위상 제고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국내 유일의 알파핵종(At-211) 생산 분야 연구자로, 미세 플라스틱의 경구 섭취 시 생체 내 흡수 경로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핵의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핵의학회 저널에 관련 논문을 게재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성과를 배출했다.
이외에도 고남석 UST-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스쿨 교수, 최두섭 UST-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스쿨 교수, 조용희 UST-KRICT(한국화학연구원) 스쿨 교수 등 각 출연연 고유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지닌 연구자들이 신임교원으로 임용됐다.
한편, UST는 신임 교원이 필수역량을 갖추도록 △UST 수업 우수사례 △에듀테크(Edutech) 활용수업 △학생 이해와 상담 등의 교육을 포함한 신임 교원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는 새로운 전주기 교원역량 모델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개인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선택 수강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김이환 총장은 “국가연구소 우수 연구원들을 교원으로 임용해 첨단 R&D 고등교육을 수행할 수 있는 UST 고유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전체 스쿨에서 교원 발굴·임용에 노력중”이라며, “우수한 스승과 젊은 대학원생들이 국가 R&D를 중심으로 연구 경험과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UST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교육기관으로서 30개 국가연구소에 교육 기능을 부여하여 과학기술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국가연구소 박사급 연구원 중 약 1400여명이 UST 교수로 활동 중이며, 매년 미래 유망 국가 전략 분야의 신진연구자를 중심으로 교수를 임용하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