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식음료 장수 브랜드, MZ세대 겨냥 '오감마케팅' 강화

식음료업계 장수 브랜드가 최근 '오감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로운 고객 층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인 스킨십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익숙한 제품에 새로운 맛을 가미하거나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Photo Image
서울장수_달빛유자, 국내산 장수 생막걸리

막걸리 업계 대표 브랜드 '서울장수'를 운영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는 MZ세대가 즐길 수 있는 막걸리를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 부드러운 저도수 막걸리 '인생 막걸리'와 향긋한 유자향이 특징인 '달빛유자'는 젊은 세대가 편하게 막걸리를 접할 수 있는 대표 제품이다. 특히 달빛유자는 다양한 안주와 잘 어울려 '디저트 막걸리'로 불리는 등 MZ세대 사이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산 장수 생막걸리'도 MZ세대 의견을 반영해 12년 만에 젊은 감각의 디자인으로 새단장 했다. 서울장수는 2개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 굿즈 출시 소식 등 젊은 세대와 스킨십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Photo Image
한솥_알찬 스낵 2종 출시, 키크니 이벤트

원조 테이크 아웃 도시락 브랜드 '한솥'도 MZ세대와 함께 호흡하고자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한솥은 MZ세대 소비자에게 호응이 좋았던 닭강정과 해시 포테이토 2종으로 구성한 '알찬 스낵' 신메뉴 2종을 출시했다. 메인 메뉴 만큼이나 사이드 메뉴를 즐겨 찾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지난 1월에는 인기 일러스트 작가 '키크니'와 함께 콜라보를 기획해 스티커를 제작하고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2월에는 '불타는 트롯맨 토크콘서트' 티켓 이벤트를 열고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Photo Image
롯데제과_가나 초콜릿하우스 시즌2

새롭게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재미와 감성을 추구하는 MZ세대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리고 SNS에 인증하기 좋은 소재로도 인기를 끌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온 롯데제과 가나 초콜릿은 최근 '가나, 디저트가 되다'라는 새 메시지를 내걸고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보여주기 위해 팝업스토어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 2도 열었다.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2는 달콤한 초콜릿 향기와 풍부한 커피향이 가득한 디저트 카페 콘셉트 스토어다. 낮과 밤에 각각 디저트 카페, 몰트바를 운영해 2가지 모습을 함께 지닌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초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등을 마련해 브랜드 안티에이징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오는 7월 매장 내 디저트를 활용한 가상세계를 오픈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젭'과 함께 선보일 '랏츠 스낵타운'은 4개 콘셉트 존으로 나눈 마을을 형상화한 공간으로 꾸며진다. 각 구역 별로 고객 체험 이벤트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브랜드 명을 지운 '불고기 랩9222'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Photo Image
시바스리갈_팝업스토어

페르노리카코리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위스키 아이콘 '시바스'는 지난달 26일까지 압구정로데오에서 브랜드 팝업스토어 '시바스 리갈 길'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시바스리갈 브랜드와 역사, 가치를 표현하고 젊은 층 참여율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스토어에서는 아시아 브랜드 앰배서더 '리사'가 직접 참여한 '시바스18' 한정판을 선보이는 한편 생동감 있는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라이브 포토존 등의 공간이 조성됐다. 매주 금요일 국내 대표 힙합 아티스트 공연을 마련하는 등 볼거리도 함께 담았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