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공급망 내 협력사 ESG경영을 적극 지원한다. 대기업 협력사인 중소·중견기업들도 글로벌 추세에 선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한상의는 '공급망ESG지원센터'를 통해 2023년 공급망ESG 진단 및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업 자부담 비용을 낮추면서도 부담없이 양질의 ESG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원청사 ESG 실사를 수능에 비유하면 ESG 진단(모의고사)과 컨설팅(과외)으로 협력사의 ESG 경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먼저 '공급망ESG 진단 및 현장코칭'은 공급망 내 협력사 ESG 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전국 소재 중소·중견·스타트업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문기관과 연계해 총 66개 평가지표로 구성된 ESG 온라인 진단에 이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기업 실무자들과 교육 및 코칭을 진행한 뒤 ESG 등급이 표시된 최종결과보고서를 제공한다.
'원데이컨설팅'은 ESG 진단·현장코칭을 받기 전 또는 ESG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기업을 위한 '1일 과외' 형식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분야별로 방문기업의 CEO, 임직원과 순차적인 심층 인터뷰를 통해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어떤 식으로 ESG 경영을 시작해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대한상의는 ESG 진단실사 및 컨설팅을 받은 기업에 인센티브 차원에서 대한상의가 운영하고 있는 지속가능성연계대출(SLL) 이용시 정성적 평가 부분에서 일부 가산점을 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이선경 한국ESG연구소 센터장은 “EU보다 한국은 ESG경영이 2~3년 뒤쳐진게 사실”이라며 “대한상의를 통해 진단, 컨설팅, 전문인력양성 등 적극적인 ESG 대응을 한다면 주요국과의 격차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