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노키아와 상용망 환경에서 오픈랜 장비 성능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를 공동 구축한다.
양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서 회의를 열고 국내 오픈랜 테스트베드 공동 구축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오픈랜 테스트베드는 오픈랜 국제표준 규격에 기반한 분산장치(O-DU)와 안테나(O-RU) 장비를 연동해 망을 구성하고 상용 가입자를 수용하는 등 5G 오픈랜을 시험하는 역할이다.
국내 장비 제조사 삼지전자가 참여해 대·중소기업 장비 간 연동 테스트도 이뤄진다. 노키아는 O-DU 개발과 시스템 통합을 담당하고 삼지전자는 O-RU를 개발한다. 개발된 결과물은 LG유플러스 상용망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앞서 3개사는 O-DU와 O-RU 장비 연동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는 오픈랜 테스트베드를 통해 장비 성능·품질 모니터링과 기존 망 대비 품질 수준 확인, 안정성 확보 방안, 경제성 검토 등 오픈랜 상용망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도출할 예정이다.
3사는 오픈랜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국내 산업계·학계와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오픈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삼지전자의 오픈랜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장비 개발과 시장 공략을 지원한다. 상생 차원에서 국내 중소기업과 오픈랜 관련 협력도 확대한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상용망 환경에서 검증을 통해 오픈랜 장비 성능, 품질, 안정성, 경제성 측면에서 당사에 적합한 오픈랜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픈랜 장비 성능을 향상하는 것은 물론 중소기업과 상생으로 오픈랜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노키아 마크 애킨슨 무선장비개발총괄은 “노키아는 클라우드랜(가상화기지국)과 오픈랜을 차세대 기지국 혁신사례로 보고 혁신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테스트베드 조성을 통해 혁신 사례가 확산되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