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목받는 VR 게임... 컴투스·데브 등 글로벌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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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익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자가 VR게임을 시연했다(전자신문DB)

성장 속도가 주춤했던 가상현실(VR) 게임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PS) VR2 출시에 맞춰 트리플A급 VR 신작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게임사도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흥행성이 검증된 지식재산권(IP)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메타(페이스북)가 운영하는 VR 게임 유통 플랫폼에는 컴투스 자회사 컴투스로카와 데브시스터즈가 개발한 VR 게임이 입점을 준비 중이다. 스토익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월드워툰즈:탱크 아레나'는 지난달 메타 스토어에 출시, 상당폭 이용자 유입 증가가 이뤄졌다.

북미·유럽 등 해외에서 VR 게임이 재조명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0월 '메타 쿼스트 프로' 등 차세대 VR 기기가 상용화되면서다. 여러 중소 제조사가 난립했던 중국에서도 틱톡(더우인) 운영사 바이트댄스가 인수한 피코(PICO)를 필두로 시장 구도가 재편됐다.

22일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 소니 PS VR2는 '호라이즌 콜 오브 더 마운틴' 등 VR 전용 타이틀 30여종을 우군으로 확보했다. 최고 수준 해상도와 몰입감으로 VR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VR 시장 초창기부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온 스토익엔터테인먼트가 메타와 손잡으며 시장 공략 포문을 열었다. 월드워툰즈:탱크 아레나는 이용자가 탱크에 탑승해 적 탱크와 전투를 벌이는 1인칭슈팅(FPS) 게임이다. 생동감 있게 포탄을 장전하고 발사하는 과정을 구현해 호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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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스워드

컴투스로카가 개발한 첫 타이틀 '다크스워드'는 피코가 운영하는 VR 앱마켓 피코스토어에서 전체 유료 및 신규 출시 1위를 달성했다. 다크판타지 기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검·방패·활 등을 이용한 전투 타격감이 인기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용자 반응 또한 중국 피코스토어 기준 5점 만점에 4점대 중후반으로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쿠키런' 프랜차이즈로 글로벌 누적 이용자 2억명을 돌파한 데브시스터즈는 VR 기반 '프로젝트Q'의 메타스토어 입점을 조기 확정했다. 쿠키런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VR 어드벤처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직접 주인공인 용감한 쿠키가 돼 마녀의 성을 탐험할 수 있다. 다양한 쿠키와 눈을 맞추며 상호작용하는 등 VR만의 새로운 경험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추억의 국민게임 '포트리스'도 VR로 돌아온다. 확장현실(XR) 콘텐츠 개발 기업 에이트원이 개발, 24일부터 스팀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테스트에 돌입했다.

게임사 관계자는 “VR 하드웨어 완성도가 향상되고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콘텐츠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IP와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 역시 물밑에서 다각도로 시장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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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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