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인 미디어]'앤트맨'과 원자·아원자의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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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포스터

“엄마는 교신기를 껐어. 미사일 해체를 위해 아원자의 세계로 들어갔지. 그날 엄마는 수천명의 생명을 구했어. 미지의 양자영역으로 끝없이 추락하며 홀로 두려움 속에 사라져갈걸 알면서.”

행크 핌 박사는 소련이 미국으로 발사한 미사일을 해체했지만 양자 영역에 갇혀 돌아오지 못한 아내 재닛의 이야기를 딸 호프에게 들려준다. 재닛이 양자 영역에 갇힌 지 30여년이 지난 뒤 '앤트맨'으로 변신한 스캇 랭은 양자 영역에 들어갔지만 기적적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후 핌 박사와 딸 호프는 양자 영역 속에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재닛을 다시 데려오기 위해 연구를 시작한다. 앤트맨은 와스프로 거듭난 호프와 한 팀이 돼 양자 영역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술을 훔쳐 달아난 정체불명의 빌런 '고스트'를 쫓는다.

마블 앤트맨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앤트맨과 와스프' 속 이야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어벤저스 창립 멤버인 앤트맨은 크기는 줄이고 힘을 키울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다. 행크 핌 박사가 발견한 가상의 물질인 '핌 입자'로 원자 사이 간격을 조절해 물체의 크기를 바꿀 수 있다는 설정이다.

원자의 크기를 고려하면 원자는 비교적 최근에 들어서야 논의된 개념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모든 물질은 더 이상 분해가 불가능한 기본 입자로 구성돼 있다는 생각은 그리스 시대부터 존재한 오래된 개념이다. 1803년 영국 물리학자 존 돌턴이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뤄졌다는 '원자설'로 근대 원자론의 기초를 확립했다.

이후 수많은 물리학자 연구 끝에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다양한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에는 원자보다 작은 입자인 아원자 입자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다.

앤트맨 시리즈에서는 앤트맨 슈트 조절기를 통해 원자보다 작아지는 것, 즉 아원자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설정이 나온다. 안전을 위해 분자 크기까지로만 작아지도록 조절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조절기가 꺼지고 계속 작아지게 되면 원자의 크기보다 작은 아원자의 세계, 즉 양자 영역으로 들어가게 되고 시공간 의미가 사라지는 세계에서 영원히 작아지게 된다.

마블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지의 양자 영역을 다채로운 색상을 활용해 표현하며 앤트맨과 와스프에 시각적 아름다움을 더했다.

마블은 양자 영역의 스토리를 다시 스크린에서 펼쳐냈다. MCU 페이즈5 시작을 알리며 다시 돌아온 앤트맨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앤스맨과 와스프:퀀텀매니아'다.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의 모험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앞서 2018년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는 우리나라에서 544만 관객을 동원하며 세계적 흥행을 기록했다. 앤트맨 시리즈 '앤트맨' '앤트맨과 와스프'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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