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50주년 우수 연구소기업]<3>큐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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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움 오라로그

'숙면'은 건강한 삶을 위한 핵심 조건이다. 그러나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정신적·환경적 요소로 인한 수면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면서 숙면을 돕기 위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기술혁신 제품을 개발하고 삶의 질 회복을 돕는 것을 기업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큐라움(대표 정일도)은 숙면을 돕는 '슬립테크'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연구소기업이다.

2017년 창립과 동시에 연구개발(R&D)을 전담하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 현재 개인 맞춤형 구강 헬스케어 전주기 맞춤형 서비스를 주력 분야로 하고 있다. 의료 분야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을 통한 치료기기와 여기서 수집된 데이터를 환자 만성질환 치료·관리에 활용하는 의료 진단체계를 개발해 '디지털 치료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큐라움의 '오라로그'는 만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 및 모니터링하는 구강 삽입형 센서블 기도확장 장치다. 오라로그를 착용하고 잠들면 아래턱을 앞으로 이동시켜 기도를 확장, 호흡 경로를 확보함과 동시에 내장 센서로 수면 생체신호를 감지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비대면 관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오라로그온'으로 관리해 의료진이 진단 데이터로 활용하게 돕는다. 치료·개선 효과 확인이 어려운 기존 양압기 등 장치의 단점을 보완했다.

큐라움은 '클리움' 브랜드로 구강장치 전용 살균세척 보관기기 클리움 클리너를 비롯해 수면 중 이갈이 방지 구강장치 클리움 나이트가드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인 맞춤형 구강 헬스케어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큐라움은 기술사업화 성공과 함께 보유 기술력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CES 2022 혁신상을 받았고,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 이노비즈인증 획득, 글로벌 IP 스타트업 선정 등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큐라움은 사업영역 확장에 나선다. 구강에서 얻은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기술과 자동화 공정을 기반으로 한 치과용 보철 제조 컨버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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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환 큐라움 연구소장

<인터뷰>조인환 큐라움 COO(연구소장)

“의료용 사물인터넷(IoMT) 적용 구강장치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삶의 질 향상을 이끄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조인환 큐라움 연구소장은 새로운 의료 진단체계인 디지털 치료제 개발로 의료진과 환자에게 새로운 혁신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소장은 “큐라움은 치료와 회복을 의미하는 '큐어'(Cure)와 전당을 뜻하는 '라이시움'(Lyceum)을 합친 것으로 혁신제품을 개발해 건강한 삶을 제공하겠다는 경영철학을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소장은 “임상시험에서 오라로그 신뢰도가 인정되면서 장치구입 건강보험 요양비와 만성질환 관리 요양급여 항목으로 등재가 준비된 상태”라며 “치료 불가능 만성질환인 수면무호흡증을 해결할 새로운 개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자신했다.

조 소장은 큐라움이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에서도 시장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했음을 강조한다.

그는 “구강장치 제조나 관련 서비스 제공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 모델을 개발, 제조와 플랫폼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며 “구강 데이터를 모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석해 혁신가치를 만드는 기업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흔치 않다는 점에서 향후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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