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K-콘텐츠 수출 250억달러 정조준…"4대강국 목표"

Photo Image
김재현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국장이 23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K-콘텐츠 수출전략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수출 품목 다변화와 지역 다각화로 K-콘텐츠 수출을 250억달러 규모로 확대한다. 내년 콘텐츠 펀드·보증 등 정책금융을 1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전폭 지원을 통해 미국·중국·일본에 이어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진입을 목표로 한다.

문체부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콘텐츠 해외영토 개척·확장, 콘텐츠산업 영역 확대, 연관산업 프리미엄 효과 확산 등을 골자로 한 'K-콘텐츠 수출전략'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제 침체와 불확실성으로 위기에 처한 수출 전선의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북미, 유럽, 중동 등 신시장 개척을 추진한다. 현재 콘텐츠 수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화권과 일본 위주에서 글로벌 각국으로 수출을 다각화하는 전략이다. 북미·유럽·중동 시장을 집중 공략, K-콘텐츠 인지도를 높이고 브랜드를 확립한다.

영국·미국 등 엑스포 개최로 K-콘텐츠를 해외에 알릴 기회를 지속 마련한다. 하반기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멕시코 멕시코시티, 인도 뉴델리 등 K-콘텐츠 해외거점을 확충해 국내 기업 해외 시장 진입을 밀착 지원한다. 현지어 통·번역 지원과 중동 접점을 강화한다.

북미·유럽시장에서 인기 있는 콘솔게임을 집중 지원한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게임사에 필요한 서비스 바우처를 제공한다. 영상콘텐츠 사업자의 밉티비나 밉컴, 싱가포르 ATF(Asia TV Forum & Market), 칸·베를린영화제 등 참가 지원도 확대한다.

K-콘텐츠 산업영역을 넓힌다. 국내 웹툰 플랫폼과 한국 만화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웹툰 등 원천 지식재산(IP)의 영상화와 같이 원소스 멀티유즈(OSMU)를 활성화한다.

국내 제작사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글로벌 OTT 간 전략적 제휴로 K-드라마, 영화, 예능이 해외로 확산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국산 IP 해외 유출을 최소화하는 정책 지원을 병행한다.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방송영상콘텐츠 세액공제 확대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패션, 뷰티, 휴대폰, 가전, 건설 등 K-콘텐츠 연관산업과 동반성장한다. K-콘텐츠에 각종 브랜드를 노출, 프리미엄 효과를 확산한다. 해외 박람회를 K-콘텐츠와 소비재의 동반 홍보 기회로 활용한다. K-팝 아티스트, 캐릭터 IP를 활용한 협업도 지원한다.

글로벌 K-컬처 팬과 접점 확대를 위해 'K-콘텐츠 메타버스 월드'를 구축한다. 가상세계에서 한국 게임·애니메이션 등을 경험하도록 해 K-콘텐츠 브랜드와 인지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올해 7900억원으로 급증한 정책금융을 2024년 1조원 규모로 확대, 콘텐츠업계의 자금 부족을 해소한다. 해외 연계 콘텐츠에 집중 투자하기 위한 수출 특화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콘진원 해외 거점을 9개국 10개소에서 올해 13개국 15개소로 늘린다. 재외문화원·콘진원 등 콘텐츠 해외 진출을 위한 원스톱 지원 거점을 2027년 50개소까지 확대한다. 해외에 불법 유통되는 K-콘텐츠에 대한 신속한 정보수집과 대응을 위한 저작권 시스템도 연내 개발, 상용화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세계의 갈채를 받고 있는 K-콘텐츠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 2027년까지 수출 250억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콘텐츠 시장 4강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Photo Image
문화체육관광부 K-콘텐츠 수출전략 개요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