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우리 기업 흥망성쇠를 쥐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만든 스마트방역 전문기업 퓨리움이 주목을 받는다. 우리가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할 때 통과하는 게이트 형태 방역 장비를 전문 생산하는 퓨리움은 2016년에 설립된 신생기업이다. 비록 업력은 짧지만 퓨리움의 스마트 안심방역 게이트는 살균·항바이러스·청정·집진·탈취 다섯 가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기술력만큼은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다.
퓨리움 기술력은 사람이 실내로 출입할 때 에어샤워를 통해 우리 몸이나 옷에 붙어있는 여러 오염물질을 제거해 집진하고, 사람이 출입하지 않을 때는 제품 자체가 대형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 실내 공간에 떠다니는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며, 내장된 자외선 살균 모듈을 통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세균 및 바이러스를 99% 제거한다. 여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 질 상태를 파악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각종 데이터를 축적해 건물 공기 질 분석 및 개선 과제를 제시한다.
우리가 퓨리움에 주목하는 이유는 창업 이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클린룸 에어샤워나 에어커튼 소음 등 문제점을 극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특수목적용 클린룸 제품은 에어터빈 혹은 컴프레서 등을 이용해 바람을 증폭하는 방식이다. 소음이 크고 바람이 강해 일반 생활시설에서 사용하기 어려웠다. 또 상업시설 등에서 사용하는 에어커튼은 바람막을 통해 외부 오염물질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지만 사용할수록 내부에 쌓여가는 오염물질로 인해 공기 질이 나빠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퓨리움은 자체 개발한 사이클론 터보 에어샷을 활용해 개방된 구조에서도 제거된 미세먼지나 유해 물질 등이 비산하지 않는 에어커튼 기술과 24시간 실내 공기 질을 감시하는 다섯 가지 사물인터넷(IoT) 센싱 기술, 피톤치드, 친환경 자외선 발광다이오드(LED) 공기 살균·항바이러스 기능, 자이언트 집진팬 및 헤파·탄소나노튜브 집진 필터 등을 융·복합한 에어샤워 기술로 기존 게이트 문제점을 극복했다. 이러한 독자 기술과 바람 토출장치 개발을 통해 스마트 안심방역 시스템을 구축, 실내 공기질을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안전하고 청정한 실내공기를 원하는 산업현장과 생활 현장이 있어 퓨리움 미래는 희망적이다. 퓨리움은 살균·항바이러스·청정·집진·탈취 등 핵심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퓨리움이 지속 기술 혁신을 통해 신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로 이노비즈기업의 새로운 성장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김세종 이노비즈정책연구원장 sejong40@innobiz.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