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84%는 인공지능(AI)·머신러닝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고 있거나 향후 1년 내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레노버가 IDC에 의뢰해 AMD와 함께 발표한 'CIO 테크놀로지 플레이북 2023' 보고서에 따르면 AI가 올해 주류가 될 전망이다.
조사 결과,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AI 사용 사례가 국내 최고정보책임자(CIO)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국내 기업은 IT 운영, 공급망, 연구개발(R&D), 엔지니어링에 AI 기반 앱을 사용하고 있다.
보안도 AI 기반 앱을 사용하는 주요 비즈니스 프로세스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AI 앱은 머신러닝·딥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네트워크에서 수백만 개의 패턴, 사고 및 이벤트를 감지해 사이버 공격을 탐지한다. 기업의 외부에서 접속하는 디바이스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AI 기반 보안 앱만이 사이버 공격을 막을 수 있다는 게 IDC 측 의견이다.
라즈니쉬 아로라 IDC 아·태 지역 부사장은 “올해와 내년 경제 침체, 인재 부족의 심화에 따른 적절한 인재와 비용 지출, 디지털 혁신의 필요성으로 인해 CIO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AI 앱을 채택·도입해야 한다”며 “AI 도입이 느린 조직은 디지털 경제에서 경쟁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기업 74%는 서비스형 정보기술(IT) 인프라 '서비스형(As a Service)'를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1년 안에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As a Service'는 일반적으로 제3사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의미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서비스형 인프라(IaaS) 등이 대표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및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이 기술 혁신을 이끌 핵심 요소로 'As a Service'가 꼽혔다. 'As a Service'는 유연성과 민첩성을 갖춘 소비 기반의 인프라로 최고정보책임자(CIO)의 재무적 부담을 줄여주며 비즈니스 혁신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게 IDC 설명이다.
신규식 레노버 코리아 대표는 “디지털 기술의 출현은 CIO의 역할 패러다임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각 사업 부문 간에 훨씬 더 많은 협업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에 대한 훨씬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