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섹타나인, 메타버스 플랫폼 'SPC월드' 연내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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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배스킨라빈스, 메타버스 1호점

SPC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 섹타나인이 메타버스 자체 플랫폼 'SPC월드(가칭)'를 올해 안에 오픈한다. 게임, 커머스, 콘텐츠 등을 아우르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 내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고 최근 임직원 대상 시연도 진행했다. 섹타나인은 990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고 전사적으로 디지털전환을 내재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섹타나인은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기획·개발하고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가장 먼저 개발한 콘텐츠는 '게임'이다.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현실과 가상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즐길거리인 게임 콘텐츠를 가미했다. 자사 포인트인 '해피포인트'를 게임 아이템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경쟁 플랫폼과의 차별화 요소다. 섹타나인은 현재 메타버스 플랫폼 프로토타입 개발을 마쳤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 SPC월드를 활용해 메타 커머스, 콘텐츠 서비스, 가상임대서비스 등 사업 추진도 구상하고 있다. 예컨대 가상공간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파리바게뜨, 던킨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식이다. 또 제휴업체가 가상공간에 입점할 수 있도록 구성해서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도 마련한다. 입점사에 3D 네이티브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고객 참여형 콘텐츠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이 직접 만든 콘텐츠를 커뮤니티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복안이다.

SPC월드 공식 출시는 올해 12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섹타나인은 메타버스 사업을 위해 지난 2021년 11월 전담 조직인 '메타버스 섹타'를 신설했다.

메타버스 섹타는 콘텐츠와 시스템 구성을 기획하는 기획파트와 그래픽을 구현하는 디자인파트, 시스템 기술을 담당하는 개발파트로 조직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지난해 메타버스 XR 솔루션 스타트업인 '하이퍼클라우드'에 전략적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하이퍼클라우드의 원천 기술력을 접목해 스마트폰 카메라 화면에 매장을 비추면 가상의 이미지를 합성해서 동시에 보여 주는 증강현실(AR) 플랫폼도 구현할 예정이다.

섹타나인 관계자는 “메타버스 상 세계관을 SPC 계열 오프라인 공간과 연결,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