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12개사가 지난해 약 6조4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목표했던 5조3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많게 비용을 줄인 것으로 올해도 재정건전화 계획을 이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에너지 공기업 경영혁신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전·한국수력원자력·발전5사·가스공사·석유공사 등 에너지공기업 14개사가 참석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6월 재무위험기관으로 지정된 한전·가스공사 등 12개 에너지 공기업의 지난해 재정건전화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12개사는 당초 목표했던 5조3000억원의 약 121%에 달하는 6조4000억원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회의에 참석한 에너지 공기업 14개사의 혁신계획 이행실적을 점검한 결과, 지난해 7월 발표한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차질없이 이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올해도 안정적 에너지 공급 등 본연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는 범위 내에서 낭비요인 최소화, 사업조정, 매각가치 극대화로 재정건전화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고효율기기 보급, 뿌리기업 효율 개선사업 지원, 에너지 캐시백, 난방 취약현장 컨설팅, 지능형원격검침인프라(AMI) 보급, 요금할인·바우처 등 효율 개선사업 지원 현황에 대해 보고 했다. 겨울철 한파뿐 아니라 여름철 폭염에도 선제 대비한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각 기관별로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계획대로 철저히 이행하기 위해 불요불급한 부분은 효율화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복지혜택을 합리화하는 등 내부 노력을 강화해주길 바란다”면서 “남은 동계기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급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