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전년대비 31% 감소한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핀테크 투자는 50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KPMG는 22일 핀테크 동향 보고서(Pulse of Fintech H2'22)를 발간하고 아태지역 핀테크 투자가 2021년 502억달러(65조4557억원)에서 2022년 505억달러(65조8469억원)로 소폭 증가해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아태지역 핀테크 관련 인수합병은 2021년 233억달러에서 2022년 339억달러로 45.5% 증가했다. 블록(Block)이 호주 최대 선구매후지불(BNPL) 업체 애프터페이(Afterpay)를 279억달러(약 36조원)에 인수한 메가딜이 주효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 핀테크 투자가 2021년 사상 최고치 대비 약 40% 감소한 686억달러에 그쳤다.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EMEA)도 전년 대비 약 43% 감소한 449억달러 조달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영국과 같은 기존 금융 허브 외 한국,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UAE 등 다양한 신 금융허브 내 핀테크에 대한 투자가 고루 이뤄졌다.
한편 2022년 인수합병, 사모펀드(PE), VC에 걸친 글로벌 핀테크 투자는 6006건 1641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전년(7321건 2389억달러) 대비 건수와 규모에서 다소 감소했다. PE투자(97억달러)와 VC 투자(805억달러)는 사상 최대치인 2021년에 이어 두번째로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핀테크 관련 인수합병은 2021년 1051억달러에서 2022년 739억달러로 떨어졌다.
KPMG는 올해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전년 대비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수합병 활동은 회복이 예상되지만 투자자들이 후기 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평가가 안정되기를 기다리면서 거래 규모는 훨씬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핀테크 기술은 투자자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실시간 위험 평가, 고객 참여와 같은 분야에서 AI 기반 핀테크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봤다.
조재박 삼정KPMG 핀테크 리더 부대표는 “아태지역 핀테크 투자 비중은 2010년 글로벌 전체의 3% 미만에서 2022년 30% 이상으로 증가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주무대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향후 핀테크 기업은 B2B, B2B2C, 비금융 융합 관점의 임베디드금융, ESG 등 차별적 사업모델 발굴과 수익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