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가 전자지급결제대행(PG) 사업을 종료한다. 그룹 멤버십인 엘포인트와 디지털 광고 등 주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번 PG사업 철수에 따라 롯데멤버스에 외주를 맡겨 왔던 롯데온 등 그룹 관계사들도 외부 업체와 새로운 PG 계약을 맺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멤버스는 오는 4월 30일부로 PG 서비스를 중단한다. 2018년 서비스 도입 이후 5년 만이다. 회사 측은 “엘포인트 서비스 강화, 디지털 광고 사업 확대 등 올 한해 주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그간 제휴사 활용도가 다소 낮았던 PG 사업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멤버스는 2017년 금융당국으로부터 PG 사업 자격을 취득했다. 기존 간편결제 사업과 포인트 적립에 더해 결제대행 서비스를 추가해 사업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산이었다. 롯데그룹 계열사와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으로 시너지를 꾀할 수도 있었다. 다만 외부 제휴사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등 그룹 관계사 PG 계약에도 변동이 생겼다. 롯데온은 롯데오너스 정기결제 서비스 업체를 롯데멤버스에서 KG이니시스로 변경했다. 롯데마트·슈퍼도 정기배송 자동결제 PG사를 롯데멤버스에서 토스페이먼츠로 바꾼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