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계약 체결과 동시에 간편결제로 계약금 결제를 '원스톱' 처리 가능한 솔루션이 첫 선을 보였다. 전자계약 시장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가격 경쟁에 더해 편의성 확대로 기능 확장이 이어지고 있다.
유디아이디(대표 정재훈)는 전자계약 서비스 '유캔싸인'에 결제 기능을 추가한 '싸인페이' 서비스를 이달 출시했다.
유캔싸인은 이메일이나 카카오톡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전자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계약자는 전자계약과 동시에 계약금, 가입비, 이용요금 등을 결제할 수 있다. 업주 입장에서는 결제단말기가 없는 장소나 계좌 이체가 어려운 업장에서도 간편결제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수 있고, 고객 결제 내역 관리도 용이해진다. 소비자 역시 계좌 이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착오 송금 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현재 전자계약 솔루션은 통상 계약 건당 500~2000원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시장 후발주자인 유디아이디는 기본 10회 무료, 이후부터는 본인인증 비용 100원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파격 가격 정책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추가된 싸인페이 기능을 이용하더라도 추가 비용은 '페이앱' 결제 수수료만 발생한다. 페이앱 수수료는 카드결제 기준 영세중소업자는 1.9~2.85%, 일반 사업자는 3.4%(비사업자 개인은 4.0%) 수준이다.
전자계약과 비대면결제 통합 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것은 유디아이디가 전자지불결제대행업(PG) 라이선스를 보유한 전자금융업자이기 때문이다.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통해 이용자 개인정보 등 민감한 계약정보 처리 안정성을 확보했다.
결제 기능 도입은 가사도우미나 헬스클럽 PT트레이너를 비롯한 프리랜서 용역 계약, 렌털 계약, 물품공급 계약, 회원가입 등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계약은 박람회 등 실물 계약서 확보가 불편한 산업 현장이나 다수 계약 체결이 동시에 필요한 업종에서 종이계약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또 계약서 보관장소를 물리적으로 확보하는 문제나 계약서 분실 및 확인에 드는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이용엽 유디아이디 전무는 “계약이 있는 곳에 계약금 지불을 비롯한 결제가 반드시 붙어다닐 수밖에 없다는 점에 착안, 싸인페이 결합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컴퓨터 수리 과정에서 나오는 견적서 증빙이나 중고차를 포함한 고가 중고거래 등 결제 인프라가 부족한 산업 현장에서 편의성을 크게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