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프런티어] 알파솔루션즈, 고속 통신 반도체 IP 역량으로 AI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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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솔루션즈는 고속 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반도체 설계자산(IP)기업이다. IP는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특정 기능을 구현한 범용 회로 블록으로, 이 IP들이 맞물려 하나의 반도체 칩을 구현한다. 반도체 설계기업이 라이선스 비용이나 로열티를 주고 IP를 활용한다.

반도체 IP 기업도 큰 틀에서 반도체 팹리스에 포함되는데 국내는 IP 생태계가 특히 취약하다. 알파솔루션즈와 같은 반도체 IP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이 손에 꼽히는 이유다. IP는 영국 Arm이나 미국 시높시스, 케이던스 등 해외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알파솔루션즈는 척박한 국내 반도체 IP 생태계에서 차별화한 기술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HDMI·디스플레이 포트 △차량용 저전압차등신호처리(LVDS) △모바일 고속통신 인터페이스(MIPI) △주파수합성기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기 간 고해상도 영상을 전송하려면 HDMI나 디스플레이 포트가 필요하다. HDMI·디스플레이 IP는 반도체 칩이 영상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능을 제공한다. 알파솔루션즈는 HDMI 1.4, 2.0, 2.1 등 다양한 IP를 자체 개발, 국내외 주요 팹리스 회사에 공급했다.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HDMI 국제 표준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차량용 LVDS는 알파솔루션즈의 첨단 기술력이 두드러진 분야다. 차량용 LVDS IP는 자동차에 사용하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영상 신호를 전송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각종 차량용 시스템온칩(SoC)에 담겨 양산되고 있다. 알파솔루션즈 차량용 LVDS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의 4나노, 5나노등을 포함한 여러 공정에 맞춰 개발됐다. 사실상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의 최선단 공정을 활용, 저전력과 고성능 반도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알파솔루션즈는 MIPI와 주파수합성기 IP도 개발해 저전력(P)과 고성능(P), 작은 칩 면적(A)을 원하는 반도체 업계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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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솔루션즈 연구원이 HDMI IP를 개발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반도체 제조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이프'라는 자체 생태계를 구축했다. 알파솔루션즈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이프 IP 파트너 중 하나로 선정되어 IP를 공급하고 있다. 모바일, 차량용 초고속 인터페이스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설계개발을 지원해왔다.

알파솔루션즈는 고속 데이터 통신 IP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한다. AI 반도체가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는 IP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급성장하는 AI 반도체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방침이다. 김욱 알파솔루션즈 대표는 “AI 반도체에서 데이터가 오가는 과정에서 소모되는 전력은 줄이고 연산 속도를 높이는 IP 원천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에서 고민하는 각종 데이터 병목 현상을 알파솔루션즈 원천기술로 해결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경쟁력 있는 IP를 앞세워 고객사가 성공적으로 SoC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향후 반도체 검증·양산 과정에 포함된 전주기 IP와 서비스를 제공해 '토털 IP 솔루션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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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 알파솔루션즈 대표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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