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는 유럽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와 1조4000억원 규모 동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2024년부터 5년간 공급할 예정으로, 전기차 170만대에 적용할 수 있는 양이다. 노스볼트는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다. 폭스바겐과 볼보 등 유럽 자동차 업체로부터 1조원 이상의 투자를 확보, 스웨덴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두고 있다.
SK넥실리스는 내년부터 가동할 폴란드 공장에서 대규모 동박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이차전지 음극에 쓰인다. 동박은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에 유리하다. 이차전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동박 확보가 필수로, 노스볼트는 SK넥실리스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와 함께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북미 투자에도 착수한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노스볼트와 중장기 동박 공급계약 체결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SK넥실리스는 글로벌 복수의 톱티어 배터리 고객사와 중장기 공급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