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 방안과 규제 개선 논의에 착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유관 부처가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세부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다.
범정부 회의를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 현황을 공유하고 규제 개선을 위한 각 부처와 산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달 내 세부 과제를 도출한다는 목표다. 규제 개선과 함께 연구개발(R&D) 지원, 예산 지원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고령화와 의료 수요 증가로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특히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국제 인지도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 도약 가능성도 검증했다. 국내 바이오헬스 수출액은 2017년 125억달러에서 2021년 254억달러로 연평균 19.5%씩 성장하며 전체 산업 중 7위 규모로 올라섰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진출 성과가 미진하다는 것이 정부 인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수출을 추진할 때 지역 접근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가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 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며 “인허가 관련 규제도 선제적으로 해소해 국내 시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방안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2027년까지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개발 및 의료기기 수출 세계 5위를 목표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육성하고 수출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제약 분야 R&D에 25조원, 의료기기에 10조원을 투자하고 5000억원 규모 K-바이오 백신 펀드와 1조원 규모 추가 펀드를 2025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혁신 의료기기, 의약품, 디지털헬스케어 제품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방안을 담은 '바이오헬스규제혁신로드맵' 등을 올해 상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거버넌스 차원에서 기초 R&D에서 제품화까지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국무총리 직속 범부처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신설도 추진하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