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벤처기업·소상공인이 똘똘 뭉쳐 그룹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16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2023년 중기부-협·단체 정책 소통 워크숍'에서 “대기업의 힘은 그룹사에서 나온다”면서 “중기부가 먼저 그룹사가 돼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동행 축제를 예로 들었다. 동행 축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 촉진 행사다.중소기업이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판로가 없어 애를 먹는데, 중소기업·소상공인이 동행 축제에 화력을 집중하자 1조4000억원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 동행 축제는 가정의 달(5월)과 추석, 크리스마스(연말) 등 연 3회 진행하고,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은 물론 해외 바이어도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판매 성과가 나오니 시장 반응이 달라졌다”면서 “하나의 유통 플랫폼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 모두가 매출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내 '5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국 경제(수출, 매출 등)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으로, 중소기업 위상을 제고한다는 포부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39%(간접수출 포함)에 이른다.
이 장관은 “'50+'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하나로 강력하게 가는 방법”이라면서 “글로벌·디지털화·상생 등도 중소기업·벤처·소상공인이 그룹사가 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 정책부서, 해외 바이어와 관계에서도 보다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글로벌 벤처펀드 결성을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계획도 밝혔다.
그는 “3월 초 사우디를 독자적으로 방문하고, 6월엔 UAE 등 중동 일정이 있다”면서 “사우디에선 칼리드 팔리흐 아람코 회장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가닥에선 서로 동의가 어느 정도 됐고, 방법론, 금액 등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장관은 한국과 UAE 정상회담에서 성사된 300억달러(약 37조2600억원) 투자의 후속조치를 위해 공식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